농촌과-농업에-대한-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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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농업에 대한 단상斷想 -124호 김영진 / 충남 보령 천북 들꽃마당(시온교회) 마당지기이자, 농민들과 어울려 살며 스쿨버스 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 올여름은 비가 그렇게 내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장마가 끝나니 불볕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유난한 것 같은 폭염은 힘들어도  가을을 빛낼 많은 생명이 더위 속에서 점점 제 모습을 갖춰갑니다.  강아지풀도 기세를 멈추지 않습니다. 서재 옆의 강아지풀은 친근함이 더합니다. 강아지풀을 볼 때마다 언제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누구라도 그렇겠지요. 손바닥에 올려놓고 강아지 부르듯이 당기면
농촌-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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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창업 - 122호 김영진 / 충남 보령 천북 들꽃마당(시온교회) 마당지기이자, 농민들과 어울려 살며 스쿨버스 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 1 최근에 내가 사는 농촌 마을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마을 축제를 하면서 작은 수목원을 가꿔왔는데 그곳에서 이른바 농촌 어메니티를 활용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오면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가 하나 정도 필요해서 카페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고, 마을의 여성들 가운데 야생화를 잘 키우는 이들도 있어서 다육식물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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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121호 김영진 / 충남 보령 천북 들꽃마당(시온교회) 마당지기이자, 농민들과 어울려 살며 스쿨버스 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 우리 농촌은 그동안 한국 사회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 생명농업의 변질, 돈에 이끌리는 농 촌, 농업에 대한 존중 상실로 인한 농적農的 가치관 부재의 농민으로 모습을 변질시키며 농촌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을의 붕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마을공동체 문화가 붕괴하였고 그나마 잔존해 있던 농촌문화도 그 모습을 보
동수-씨의-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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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들꽃 세상 “2015년은 동수 씨의 마음으로” -120호 김영진 / 충남 보령 천북 들꽃마당(시온교회) 마당지기이자, 농민들과 어울려 살며 스쿨버스 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 동수 씨가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헛기침하는 목소리는 벌써 떨립니다. 더구나 조금 전까지 내린 눈 때문에 몸까지 떨리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침을 삼킵니다. “이렇게 좋은 집을 미천한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살겠습니다.” 순간 미천하다고 스스로 깎아내리는 동수 씨의 말에 몸이 움찔거렸습니다. 왜 미천하다고
이별을-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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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들꽃 세상 이별을 기억함 -119호 김영진 / 충남 보령 천북 들꽃마당(시온교회) 마당지기이자, 농민들과 어울려 살며 스쿨버스 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저렇게 떨어진 나뭇잎은 이별을 준비하면서 얼마만큼 사연을 만들었을까요? 흙으로 돌아가는 잎들을 보면서 내 곁을 떠난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잊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이야기를 남기고 간 이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홍성 읍내에 나갔다가 주차장 한편에서 펄럭이는 노란 리본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새삼 마음에 새